그랜 토리노 (Gran Torino, 2008)

Time Kill 2009. 2. 10. 02:07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난 그의 연기자로도 빠질게 없지만 연출가로서의 능력을 더 존중한다.
그의 말은 굉장히 정석적으로(보수적으로) 산 어른신의 좋은 말씀 정도로 느껴진다.

그의 아내 장례식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세대간의 괴리. 우리에게도 익숙한 풍경..


그의 옆집에는 베트남인들이 산다.
이주자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종교적인 입장도 보수적. 그는 젊었을때 한국전에 참전.
전쟁에서 어린 병사들을 죽인 경험이 상처로 남아 삶에 즐거움을 모르고 살고 있다.

옆집에 사는 배트남 이민청년 타오.
여자라는 소리를 들으며 소극적인 자세로 삶을 살고 있다.

사촌형은 갱.

사촌형의 지시로

클린트옹의 차를 훔치다 걸린다.

영화 제목이기도 한 그의 차는 열심히 산 그의 삶, 가치관 자체.
.퇴역군인 포드회사 직원..


자식과의 차이는 결국 극복하지 못한다.
서양이나 동양이나 어쩔 수 없는듯.
서로를 인정하는것은 정말 어려운 일인듯

문화는 차이를 좁힐 수 있는 좋은 해결책중에 하나이다.
상대성을 인정했을때 이지만..

딴에는 자기가 옳다고 해도 어른들의 눈에는 한떨기 애들일뿐..
나이먹으면서야 알 수 있는 진리..
"어른들말 잘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

타오는 차훔친것을 사과하는 의미에서 그의 일을 도와준다.

그로인해 소극적이고 무기력한 그의 삶에 찾아온 변화..

보수적인 그의 성격은 변화지 않는다.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옳고 그름이 있으랴..시대에 대한 개인의 선택만이 있을뿐

자식과는 결국 화해를 하지 못한다.
둘다 왼쪽으로 치우친 화면구성이 잘 말해준다.


결국 일자리까지 소개시켜주면서 타오는 그의 도움으로 세상으로 발을 내딛게 된다.
그와 그의 세대 우리의 아버지들..

타오는 갱에게 보복당하게 된다.
영화와는 전혀 상관없지만 우리사회에서의 조직에 대해서 생각해 봤다.
우리는 어떤 조직에 속해있어야 안정감을 느낄 수 있고 반대로 속하지 못하면 불안해 한다.
학생이란 조직..회사란 조직..

보복을 다짐하는 이스트옹. 그의 사회적 책임감을 느낄 수 있다. 소름이 돋을 정도이다.
타오에 대한 애정만으로는 자신의 목숨을 걸 수는 없을 것이다.
그는 나라를 위해 전쟁에 참여했으며 미국을 위해 평생을 최선과 책임을 다 했다.
그리고 열심히 살았다.

결국 교회에 가서 고해성사를 하는데.. 
죄를 뉘우치기보다는 자부심을 보여준다.
나는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열심히 살았다. 최선을 다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그의 책임을 다한다...ㅡㅜ


영화를 보면서 용서받지 못한자를 떠올렸다. 용서받지 못한자가 개인적인것에 대한 자신의 성찰이라면 이 영화는 사회적인 성찰이랄까..
지금 사회가 이렇게 된것에 대한 미안함 책임감..(현재사회의 윤리적 가치가 그의 눈에는 썩 좋지만은 않은듯하다.)
80이 다되가는 나이에 왕성한 활동을 하시는 이스트옹에게 경외감마저든다.




진정한 보수란 이런것이 아닐까..공자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클린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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